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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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마법사의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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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히 치르게 해줄게. 감히 폐하의 병사에게 손을 대다니. 왕의 부대에 가입하려는 꿈은 이제 접어라. 지하 감옥에서 썩을 각오나 해둬. 운이 좋아야 다시 세상 구경 하겠지!”

      보초병은 족쇄가 달린 쇠사슬을 꺼내 앙갚음을 하겠다는 표정으로 토르에게 다가갔다.

      초조함이 극에 달한 순간이었다. 구금이라니, 말도 안됐다. 그렇다고 구금을 면하자고 폐하의 병사를 다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뭔가 살길을 찾아야 했다. 지금 당장.

      새총이 생각났다. 반사적으로 새총에 돌을 끼워 조준했고 돌멩이가 날아갔다.

      허공을 가르고 날아간 돌멩이는 족쇄에 명중한 뒤 깜짝 놀란 보초병의 손가락을 맞췄다. 족쇄가 땅으로 떨어지자마자 보초병은 손을 뒤로 빼 앞뒤로 흔들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보초병은 살기를 가득 띤 얼굴로 검을 뺐다. 독특한 금속 고리가 가득 박힌 검이었다.

      “방금 전 돌멩이는 네 생애 마지막 실수가 될 거다.”

      보초병은 무섭게 위협하며 토르에게 돌진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더 이상 곱게 보내주지 않을 것이 뻔했다. 돌멩이 하나를 다시 새총에 끼우고 던졌다. 신중하게 조준했다. 보초병을 자제시켜야 했지만 죽이고 싶진 않았기에 심장, 코, 눈, 머리가 아닌 그를 멈출 수 있게 해줄 단 한 곳을 겨냥했다.

      사타구니.

      힘의 세기를 조절해 보초병이 쓰러질 정도의 힘만 가했다.

      명중이었다.

      보초병은 검을 떨어드리고 무릎을 꿇었다. 사타구니를 붙잡고 쓰러져 몸을 동그랗게 말고 데굴데굴 굴렀다.

      “넌 참수 형이야.”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이어졌다.

      “경비! 경비!”

      저 멀리서 달려오는 여러 명의 보초병이 보였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었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창문 난간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난간으로 몸을 날려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가 주목을 끌어야 했다. 그리고 토르를 막는 모든 사람들과 겨뤄야 했다.

      제 5장

      맥길 왕은 궁전의 상부에 위치한 아늑한 집회장에 앉아 있었다. 사적인 용무를 처리할 때 주로 이용하는 곳이었다. 왕은 나무조각이 새겨진 목조 왕좌에 앉아 눈 앞에 서있는 네 명의 자식을 마주했다. 첫째 왕자 캔드릭. 스물 다섯의 나이에 훌륭한 실버 전사이자 진정한 신사. 형제들 중 맥길 왕을 가장 많이 닮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맥길 왕이 오래 전 마음속에서 지운 옛 연인과의 사이에서 둔 자식이었다. 왕은 캔드릭을 나머지 자식들과 함께 키웠다. 처음에는 왕비가 반대하고 나섰지만 캔드릭을 후계에서 배제시키는 조건으로 이내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왕은 늘 마음 한구석이 아팠다. 맥길 왕이 아는 한 캔드릭이야 말로 왕위에 가장 적합했고 의심의 여지없이 왕위를 넘겨주고픈 자식이었다. 왕국의 후계자로 캔드릭보다 나은 적임자는 없었다.

      캔드릭 옆에는 그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는 둘째 왕자가 서 있었다. 둘째라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왕과 왕비의 혈통을 물려받은 적자들 중에서도 장자였다. 스물 셋. 왜소하고 마른 뺨과 한곳에 시선을 오래 두지 못하는 갈색 눈을 가진 개리스 왕자. 성격 또한 첫째 왕자와 정 반대였다. 캔드릭 왕자가 지니지 않은 천성은 모두 개리스 왕자의 몫이었다. 캔드릭 왕자는 솔직했지만 개리스 왕자는 늘 생각을 숨겼다. 캔드릭 왕자는 훌륭하고 고귀한 품성을 지녔지만 개리스 왕자는 불성실하고 교만했다. 맥길 왕은 자신의 핏줄을 미워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웠다. 개리스 왕자의 천성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의 소년기를 지켜보며 이마저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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