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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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마법사의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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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을 다스릴 수만 있게 된다면 말이다.

      반항은 짧게 끝났다. 10초 정도 왕을 주시했던 왕자는 결국 수긍한 채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로 형제들에게 향했다.

      맥길 왕은 눈 앞의 다섯 자식을 살펴봤다. 사생아, 동성애자, 술주정뱅이, 딸, 막내아들. 오묘한 조합이었다. 이들 모두 자신의 혈육이란 게 믿기 힘들 정도였다. 그리고 맥길 왕은 오늘, 첫째 공주의 결혼식 날, 여기 서있는 자식들 중에서 후계를 골라야 하는 과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런 부조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전부 쓸모 없는 짓이었다. 맥길 왕은 현재 전성기에 있었고 앞으로도 30년은 족히 왕권을 장악하고도 남았다.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하든 적어도 향후 몇 십 년 뒤에서야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후계를 정하는 전통에 맥길 왕은 진절머리가 났다. 선대 왕들에겐 그 시기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졌을지 몰라도 지금은 후계를 임명할만한 시기가 아니었다.

      왕은 목을 가다듬었다.

      “우리는 모두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알다시피 오늘은 내게 후계 선택의 과업이 주어진 첫째 공주의 혼례 날이다. 후계자는 이 왕국을 다스리게 된다. 내가 죽는다면 가장 왕국을 잘 다스릴 적임자는 바로 너희들의 어머니다. 그러나 왕국의 법은 오직 왕의 자식만이 왕권을 계승하도록 명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선택해야만 한다.”

      왕은 잠시 숨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무거운 침묵이 공간을 메웠고 자식들 각자의 기대감이 전해졌다. 자식들의 눈빛에서 각각 상이한 속마음이 드러났다. 사생아의 눈빛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걸 수긍하듯 침착했다. 반면 동성애자의 눈빛은 마치 당연히 자신이 지목되리라는 기대감과 함께 야망으로 이글거렸다. 술주정뱅이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듯 창 밖만 바라볼 뿐이었다. 공주는 애정 어린 눈으로 왕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이 후계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고 이런 상황과 상관없이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막내 왕자도 공주와 마찬가지였다.

      “캔드릭, 난 널 언제나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여겼다. 그러나 왕국의 법에 따라 적자가 아닌 자식에겐 왕위를 물려줄 수 없구나.”

      캔드릭이 허리를 숙였다.

      “폐하, 그렇게 하시길 바라옵니다. 전 지금의 상황에 만족합니다. 이 일로 폐하께 근심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맥길 왕의 마음이 아파왔다. 왕자의 말에 담긴 진심이 느껴졌고 이에 더더욱 캔드릭 왕자를 후계자로 임명하고 싶었다.

      “이제 네 명이 남았구나. 리스, 넌 이제껏 내가 본 중에 가장 훌륭한 청년이야. 그러나 후계 논의의 대상이 되기엔 아직 너무 어리구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리스왕자가 허리를 굽혀 예의를 갖췄다.

      “고드프리, 넌 세 명의 적자 중 하나다. 그러나 넌 술집에서 타락을 일삼으며 인생을 낭비하는 삶을 택했지. 넌 가질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다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모든걸 내쳤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실의가 있다면 그건 바로 네가 되겠지.”

      고드프리 왕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불편한 듯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럼 제 볼일은 더 이상 없는 거죠. 다시 술집이나 가야겠어요, 그래도 되겠죠, 아버지?”

      성급히 모욕적인 인사를 건넨 고드프리 왕자가 몸을 돌려 집회실 한가운데를 가로질렀다.

      “돌아오거라!”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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