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거부. Charley Brin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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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수업 교실을 찾아야만 해.
나는 강당을 내려 걸어간 후에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래도 교실을 지나친 것 같군.
나는 소녀들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뒤뚱뒤뚱 걷는 팻시는 크고 뚱뚱하대요.” 복도에서 모퉁이를 돌자 네 명의 소녀들이 과체중으로 보이는 소녀를 마주 보고 있었다.
“뒤뚱뒤뚱 걷는 팻시는 크고 뚱뚱하대요,” 라고 노래를 부르며 몸집이 큰 소녀의 두 볼에 눈물이 흐르는 아이를 놀려댔다. 그 불쌍한 소녀는 사물함을 등지고 있었고 달아날 곳이 없었다. 그 소녀의 하늘색 눈동자는 눈물로 가득 찼다. 그 소녀는 소매로 눈물을 닦고 머리를 사물함에 기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녀의 구불거리는 긴 금발 머리가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소녀는 체구가 컸는데, 몸무게가 250파운드 이상은 되어 보이는 듯했다. 그렇다고 한들 왜 그 소녀를 놀리는 거지?
그곳을 지나가는 학생 중 몇몇은 소녀를 보고 비웃거나 짓궂은 말을 건넨 후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거나 무엇이든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아이 중에는 엠버 콜드스트림도 있었다. 나는 영어 수업 시간에 받았던 수치를 다시금 모두에게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팻시를 놀리는 것에 싫증이 난 네 명의 여학생들은 그 유치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곳을 떠났다. 그러자 팻시는 사물함을 열고 손수건을 찾았다.
이 소녀에게 내가 뭐라고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그녀가 안 되었긴 하지만, 나는 말솜씨가 없잖아. 틀림없이 바보 같은 말이나 건네겠지.
팻시는 네 명의 여학생들이 교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사물함에서 책을 몇 권 꺼내었다. 나는 한동안 고민했지만, 그녀가 뒤를 돌아 이곳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서둘러 역사 수업이 있는 교실을 향해 자리를 피했다.
점심시간은 더욱더 끔찍한 경험이었다.
“이게 무슨 냄새지?” 옆 테이블에 앉은 소년이 말했다.
“소똥 냄새.” 다른 아이가 답했다.
“어디에서 나는 냄새일까?”
“아 저기, 그 촌놈에게서.”
“여기서 뭐 하고 있니, 돌대가리?”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달걀 샌드위치를 내려다보았다.
“저 아이가 소똥 샌드위치를 먹고 있어.”
다른 남학생들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내 옆 테이블에 관심을 집중했다.
“도시락 싸 온 사람은 밖에서 먹어야 하는 거 아니었니?”
“맞아, 그게 규칙이야.”
“아마 그가 품사들을 다 배우게 될 때쯤에서야,” 한 소녀가 말했다. “규칙서를 읽을 수가 있겠지.”나는 누가 말했는지 돌아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엠버였다.
“그림으로 된 규칙서도 만들어지지 않았었니?” 소녀가 말했다.
“농부들도 규율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말이야.” 이 말을 듣자마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맞아.” 다른 소년이 말했다. “색칠하기 책이지.”
나는 종이봉투에 샌드위치를 다시 집어넣고 우유가 든 보온병을 집어 들었다. “오 이런, 쟤가 울려고 하나 봐.” 학생들이 거짓 울음소리를 내며 더욱 치밀하게 놀려댔고, 나는 구내식당을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나는 더 빨리 그 자리에서 도망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더 이상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 * * * *
“어머니, 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요.”
학교에 어제 처음으로 등교한 후, 다음 날 아침이었다.
“왜 그러니?” 어머니께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계셨다.
“다들 절 싫어해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 아이들이 온종일 저를 놀려댔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