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숙명 . Морган Райс
Чтение книги онлайн.
Читать онлайн книгу 용의 숙명 - Морган Райс страница 5
순간 토르는 갑작스런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낮은 천둥 소지 같았다. 번개처럼 길고 큰 소리에 함대마저 흔들렸다. 여전히 토르의 셔츠 안에 있던 크론은 얼굴을 파묻고 낑낑거렸다.
부대원들 모두가 흠칫 놀랐고 토르 또한 몸을 돌려 주위를 살폈다. 토르는 수평선 어딘가에서 일몰 속에 꺼져가는 불길이 검은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마치 화산 폭발 같았다.
“용이야,” 리스 왕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이제 용의 터전 안에 있는 거야.”
토르는 영문을 모른 채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여기서 안전을 도모하죠?” 오코너가 질문했다.
“너희들은 어디서든 안전하지 않다,” 누군가가 대답했다.
뒤를 돌아본 토르는 콜크 사령관을 보고선 깜짝 놀랬다. 양 손을 허리춤에 둔 채 부대원들 뒤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백일 훈련의 요지다. 매일을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견디는 것.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용은 가까이 있으며 용의 공격을 막을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용이 공격할 가능성은 적다. 왜냐하면 용은 자신의 터전에 있는 보물을 지키는데 더욱 열중할 테니까. 또한 용들은 자신의 보물을 떠나있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희들은 용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며 밤에는 용이 내뿜는 불을 목격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용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토르는 또 다시 수평선 너머로 일어나는 불길과 낮은 포효 소리를 들었다. 또한 섬에 더욱 가까이 접근하면서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는 파도를 지켜봤다. 토르는 가파르게 경사진 절벽과 바위를 주시했고, 대체 왜 저 섬의 끝없는 듯 높은 정상까지 올라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함대를 정착시킬만한 장소가 없어 보여요,” 토르가 말했다.
“그럼 너무 쉽겠지,” 콜크 사령관이 대답했다.
“그런 저 섬 위에 어떻게 가나요?” 오코너가 물었다.
콜크 사령관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헤엄쳐서 간다,” 콜크 사령관이 대답했다.
순간이었지만 토르는 콜크 사령관이 농담을 던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콜크 사령관의 표정을 보며 농담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토르는 침을 꿀꺽 삼켰다.
“헤엄이요?” 리스 왕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바닷속에는 괴물들이 득실거린다고요!” 엘덴이 외쳤다.
“괴물만 있으면 다행이지,” 콜크 사령관이 설명했다. “저 물살은 매우 위험하다, 저 소용돌이는 너희들을 빨아들이고, 저 파도는 너희들을 들쭉날쭉한 바위로 내팽개치겠지. 또한 바닷물은 매우 뜨겁다. 너희들이 설사 파도를 피해 저 바위를 모두 지나 섬에 당도하더라도 저 높은 절벽을 타고 마른 대지가 있는 절벽의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 헤엄치다 바다 괴물한테 잡히지 않는다면, 절벽의 정상에 이를 때까지 이 모든걸 겪어야 한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온 걸 환영한다.”
토르는 부대원들과 함께 난간 가장자리에 서서 발 아래로 거품이 이는 바닷물을 바라봤다. 발 밑의 바닷물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소용돌이를 일으켰고, 눈 깜짝할 사이에 파도가 거세게 함대를 휘몰아쳐, 흔들리는 함대 위에서 중심을 잡고 서 있기가 더욱 힘들었다. 분노한 물살은 바다를 휘저었고 붉은 물빛은 마치 지옥을 담은 듯 했다. 더욱 최악인 건, 바다 속을 가까이 들여다보자 이곳 저곳에서 바다괴물의 형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