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숙명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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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숙명  - Морган Райс 마법사의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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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군중들은 이러한 영광의 순간을 목격하고 선택 받은 자의 지배를 받는 시기에 태어난 것을 신에게 감사할 것이다. 군중들은 개리스 왕을 신처럼 숭배할 것이다.

      개리스 왕은 운명의 검에 다가섰다. 검과의 거리는 이제 한 발짝뿐이었고 그는 마음 속 깊은 떨림을 느꼈다. 그는 내리쬐는 햇살 속으로 들어섰다. 기존에 수도 없이 검을 보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의 검이 내뿜는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검에 가까이 다가서서 검을 바라본 건 처음이었고 스스로도 이 사실이 놀라웠다. 검은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길게 뻗어 빛을 발하는 칼날은 그 누구도 그 금속의 속성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검 자루는 그가 지금껏 보아왔던 검 중에서 가장 화려했다. 최고급 비단처럼 보이는 직물로 에워싸인 검 자루에는 온갖 보석이 박혀있었고 매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한 발짝 더욱 가까이 다가서자 검의 주변으로 강력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덕분에 개리스 왕은 온 몸이 욱신거렸고 숨 쉬기가 불편했다. 이제 곧 검은 개리스 왕의 손에 쥐어지게 된다. 그는 하늘 높이 검을 치켜들 것이다.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빛나는 태양 아래서 검을 들어올릴 것이다.

      선택된 자, 개리스 왕, 영원한 통치자.

      개리스 왕은 오른손을 뻗어 천천히 손가락으로 칼자루를 감쌌다. 온갖 종류의 보석들이 그의 손길에 전해지며 전율이 올랐다. 강력하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그의 손바닥과 팔을 거쳐 온 몸에 흘렀다. 그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힘이었다. 이 순간이야말로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다. 그는 한 평생 이 순간만을 위해 존재했다.

      검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나머지 한쪽 손도 함께 칼자루에 얹었다. 그는 두 눈을 감고 숨을 넘겼다.

      신의 가호에 따라 제가 이 검을 들 수 있게 해주소서. 제게 신호를 보내주소서. 제가 진정한 왕이라는 걸 보여주소서. 제가 선택 받은 지도자라는 걸 보여주소서.

      개리스 왕은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완벽한 순간을 위한 신호를 기다리며 신의 응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몇 초가 흐르고, 다시 몇 초가 흘렀지만 모든 군중이 모인 그 곳에서 신에게서는 어떠한 응답도 들을 수 없었다.

      순간 개리스 왕의 눈앞에 자신을 노려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나타났다.

      공포에 질린 개리스 왕은 아버지의 모습을 떨치기 위해 감았던 두 눈을 번쩍 떴다. 심장이 요동쳤다. 끔찍한 징조가 아닐 수 없었다.

      어찌됐든,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었다.

      개리스 왕은 몸을 굽혀 있는 힘을 다해 검을 들었다. 그가 가진 힘은 모두 쏟아 부었고 마침내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며 경련이 일어났다.

      운명의 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검이 아니라 지구를 들어올려야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개리스 왕은 더욱 힘을 가했고, 더욱 사력을 쏟고, 더욱 고군분투했다. 그는 한눈에도 낑낑거리며 악을 쓰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운명의 검은 한 치의 움직임도 없었다.

      개리스 왕이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연회장 곳곳에서 탄성이 일어났다. 몇몇 자문 위원단들이 개리스 왕에게 달려가 그의 안위를 살폈고 개리스 왕은 공격적으로 손을 저어 그들을 물렸다. 그는 난감한 모습으로 제 발로 다시 일어섰다.

      굴욕감에 사로잡힌 개리스 왕은 군중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살피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다.

      군중들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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