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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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마법사의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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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면이 없던 또 다른 부대원이 사망한 부대원을 돕기 위해 급히 달려와 부대원을 죽인 병사를 창살로 찔렀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또 다른 적군이 뒤에서 달려들며 검으로 그의 목을 베는 바람에 해당 부대원은 고통으로 신음하며 말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토르에겐 6명의 적군들이 달려들었다. 한 병사는 검을 들어 토르의 얼굴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토르는 방패를 높이 들어 그의 검을 막았고 그와 동시에 귓가에 금속이 부딪히는 쩌렁쩌렁한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러나 순식간에 토르의 측면에서 한 병사가 토르의 손을 발로 차 토르가 쥐고 있던 방패를 멀리 내팽개쳐버렸다.

      또 다른 병사는 토르의 손목을 발로 밟아 토르를 바닥에 고정시켰다.

      그 옆에 있던 병사가 때맞춰 창을 높이 놀려 토르의 가슴을 향해 청을 내리 꽂았다.

      토르는 재빨리 몸을 돌렸고 크론이 창을 내리꽂는 병사에게 달려들어 그를 넘어뜨렸다. 그러나 다른 병사가 곤봉을 휘두르며 크론을 세게 가격하자 크론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대로 쓰러져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다른 병사가 토르를 향해 달려와 토르의 눈앞에서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 삼지창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토르를 도와줄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병사는 토르의 얼굴을 향해 정면으로 삼지창을 내리 꽂았다. 토르는 적군에게 붙잡혀 바닥에 고정된 체 무방비 상태로 적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지금 이 순간이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제7장

      그웬 공주는 비좁은 오두막 안에서 고드프리 왕자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두 사람 곁에는 일레프라도 함께였다. 공주는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다. 벌써 수 시간째 이어지는 고드프리 왕자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일레프라의 표정이 계속해서 어두워지는 모습을 더 이상은 지켜보기가 버거웠다. 고드프리 왕자의 죽음이 눈앞에 닥친 게 확실했다. 그러나 속수무책인 상황이었다. 공주는 아무런 대비도 못하고 자리만 지킬 뿐이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봐야 했다. 그 무엇이라도 상관 없었다.

      고드프리 왕자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이 공주의 마음 속을 가득 메웠고 토르에게도 같은 심정이었다. 공주의 눈 앞에는 토르가 전쟁에 나서며 개리스 왕이 미리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모습을, 그리고 그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무슨 수를 써서든 토르를 도와야 했다. 이렇게 앉아만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공주는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서서 방 밖으로 걸어갔다.

      “어디를 가세요?” 오랫동안 기도를 올린 탓에 목이 쉰 일레프라가 거친 목소리로 공주에게 물었다.

      그웬 공주는 고개를 돌려 일레프라를 바라봤다.

      “곧 돌아올게.” 공주가 대답했다. “내가 꼭 해봐야 할 게 있어.”

      공주는 오두막의 문을 열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해가 지는 저녁 노을이 눈이 부셔 공주는 두 눈을 깜빡였다. 하늘은 붉은 빛과 보라 빛을 뿜으며 저물어갔고 두 번째 태양은 저 멀리 수평선에 걸려 있었다. 문 밖에는 아코드와 펄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공주의 등장에 자리에서 일어나 걱정스런 표정으로 공주를 바라봤다.

      “왕자님은 살 수 있나요?” 아코드가 물었다.

      “잘 모르겠어.” 공주가 대답했다. “여기 계속 있어줘. 보초를 서줘.”

      “어디로 가십니까?” 펄톤이 물었다.

      핏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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